경기 바닥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경제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이번 주 상당수 발표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해서 볼 지표는 통계청이 30일 내놓는 '3월 산업활동동향'이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전월 대비 기준으로 각각 10.1%와 9.6% 감소해 충격을 줬으나 올 들어선 1월 1.6%,2월 6.8% 등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해 최악에선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만약 3월에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고 증가율이 2월보다 높게 나타나면 경기가 바닥에 좀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4월 기업경기조사(BSI)'를 발표한다. 제조업 업황 BSI는 2월 43에서 3월 57로 껑충 뛴 바 있다. 재고가 줄고 공장가동률이 소폭이나마 상승 추세인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달에도 제조업 업황 BSI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은이 28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동향(CSI)'도 관심이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1을 기록한 뒤 1월 84,2월 85 등으로 높아졌지만 지난달엔 84로 다시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이번 달엔 주가와 부동산 가격 반등세에 힘입어 소비심리지수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중론이다.

지식경제부가 5월1일 집계해 공표하는 '4월 수출입동향'에선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얼마일지가 포인트다. 무역수지 흑자는 2월 29억달러에 이어 3월엔 4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수출이 줄고 있지만 수입은 수출 감소폭 이상으로 줄고 있어 4월엔 최대 50억달러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을 펼친 바 있다.

3월 경상수지 흑자는 29일 한은 자료에서 살펴볼 수 있다.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7억달러였는데 3월의 큰 폭 무역수지 흑자에다 서비스수지 개선흐름까지 감안하면 3월 경상수지 흑자 역시 50억달러 근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