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이 있는 5월,사랑하는 남편에게 전할 수 있는 선물 아이템으로 뜨고 있는 게 '시계'다. 남성들이 멋을 부릴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중 시계 만한 것이 없다. 최근 고가의 럭셔리 시계부터 저렴한 패션 시계까지 남성들 사이에서 시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편의 패션 감각을 한층 돋보이게 해 줄 시계는 어떤 게 있을까. 각 유명 시계 브랜드들이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155년 전통과 혁신 기술로 시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위스 시계 '티쏘'는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클래식 드림'을 선보였다. 쿼츠 무브먼트와 30m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라비아 숫자 대신 로마 숫자로 표기돼 있고,심플한 다이얼이 특징이다. 대부분 클래식 모델들의 가격대가 고가인 것과 달리 티쏘의 클래식 드림은 23만~27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대가 눈에 띈다.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어울리고,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국내 남성들 사이에서 패션 시계로 가장 인기가 높은 CK(캘빈클라인)는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포스트 미니멀 크로노'(42만원)를 적극 추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베스트 셀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크로노그라프 기능을 장착해 새롭게 출시됐다. 두꺼운 블랙 가죽 밴드에 버클 잠금장치가 더해져 착용감이 좋다.

스와치는 '레트로그레이드 시리즈'(27만원)를 가정의 달 선물용으로 꼽았다.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의 퀄리티를 느껴 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고가 시계에만 적용되던 레트로 그레이드(시계의 바늘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기능) 기술을 적용했다.

펜디의 루프 시계(스틸 100만원대,가죽 70만원대)는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각인 서비스가 제공돼 남편을 위해 시계 뒷면에 20자 이내의 글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로마자 인덱스(숫자)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라운드와 스퀘어 두 가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계 케이스가 360도로 회전해 앞뒷면을 돌려서 착용할 수 있다.

고가 제품으로는 스위스 정통 럭셔리 시계 '크로노스위스'의 '레귤레이터'(580만원)를 들 수 있다. 시 · 분 · 초가 각각 분리돼 있는 다이얼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크로노스위스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그대로 담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사파이어 글라스 외관과 악어 가죽으로 제작됐으며 자동태엽 감김 방식,캘리버 C122 무브먼트,캘린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중년층 이상의 남성이라면 지아니베르사체의 '아크론 컬렉션'(248만원)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심플하지만 고전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정밀한 스위스 무브먼트가 장착돼 있고,베젤에 새겨진 베르사체(VERSACE) 로고가 명품 시계의 품격을 높여 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