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로 올해 최대 9천만명이 극빈상태에 떨어질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24일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는 2015년까지 극빈층을 1990년 수준의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올해 최저 5천500만명에서 최대 9천만명이 극빈층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엔 밀레니엄 개발목표(MDG)의 하나인 빈곤 추방 노력은 출발이 좋았으나 현재는 해외 시장의 고갈, 외국인 직접투자와 외부 원조의 축소에 직면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절반 이상이 올해 극빈층의 증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경우는 9천만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던 종전의 성과가 위협을 받고 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빈곤 추방을 포함해 유엔이 정한 8개 MDG의 대부분이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MDG에는 빈곤과 기아 대책, 질병 관리와 교육 기회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07년 식량 가격이 급등을 시작하기 전에는 만성적 기아 인구가 8억5천만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억6천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0억명을 상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스틴 이푸 린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빈국에서 사회안전망과 인프라, 영세기업 등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