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계획 확정..채권단 지분구조 변경 추진

대한조선의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돼 1천7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그러나 채권단이 감자를 통한 지분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어서 채권단이 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면 경영권에도 변동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24일 대한조선의 워크아웃 플랜이 채권단협의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1천7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대한조선에 지원하게 되며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은 2013년까지 상환이 유예되고 금리도 담보는 3%, 무담보는 1%로 각각 감면된다.

특히 채권단이 워크아웃 플랜 전제조건으로 대한조선 측에 요구한 자본금 감자도 추진된다.

채권단은 현재 대한조선 자본금 660억원을 감자해 대주주 지분을 22억원으로 줄이고 채권단이 51억원을 출자, 전체 지분 중 70%를 채권단이 갖도록 지분구조를 변경할 것을 대한조선에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의 감자방침이 시행되려면 대한조선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감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동안 대한조선 대주주가 이를 반대해 워크아웃 진행에 걸림돌이 돼왔다.

대한조선은 다음 주 주주총회를 열어 감자 수용 여부를 논의해 확정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감자는 자금지원 등 워크아웃을 통한 대한조선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다"며 "감자를 대한조선이 거부하면 워크아웃은 무산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플랜 확정에 따라 대한조선은 지난 2월과 3월에 지원된 7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천4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게 됐으나 지분구조가 변경되면 현 경영권에도 변동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