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에베레스트 정상인데요…"

오는 6월 중순부터는 해발 8천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도 휴대전화로 정상 등극의 기쁨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네팔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네팔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네팔 텔레콤은 에베레스트 등반객이 정상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인근지역에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위성서비스 담당인 아누프 란잔 바타라이 국장은 "등반객들을 위해 타크딘과 만조, 페리체, 고라크 셰프 등에 기지국을 세울 것"이라며 "특히 베이스 캠프 인근인 고라크 셰프 기지국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도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통화요금이 비싼 위성전화를 사용해온 등반객들이 일반 휴대전화를 활용해 베이스 캠프는 물론 멀리 떨어진 가족과도 통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측이 오는 6월 중순께 기지국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 내달로 예정된 올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에는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