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애완동물을 위한 전용 항공사가 첫선을 보인다.

23일(현지 시간) 시카고 트리뷴은 애완동물을 위한 항공사인 '펫 에어웨이스(Pet Airways)'가 오는 7월 14일부터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를 포함해 미국내 5개 도시를 운항할 펫 에어웨이스의 항공기들은 애완동물 캐리어 50개를 실을 수 있도록 기내를 개조했다.

운항 시작을 기념하는 특별 가격으로 편도 149 달러가 책정됐다.

애완동물 전용 항공사의 출범은 항공여행시 애완동물들이 기내가 아닌 화물칸에서 수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한 커플에 의해 진행됐다.

댄 위젤과 알리사 빈더 씨는 몇 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로 이사할 당시 잭 러셀 테리어 종인 애완견 조가 항공여행 중 화물칸에서 죽지 않을까 걱정해야 했다.

17살의 고령인 조는 다행히 이 여행에서 목숨을 잃지 않았으나 이 커플은 이후 애완견을 위한 항공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빈더 시는 "애완동물 주인이라면 알 것이다.

펫 에어웨이스를 이용하는 애완동물들은 화물칸이 아닌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는 기내에서 승무원들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화물칸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항공여행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물들의 안정을 위해 야간에 비행하는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애완동물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항공사는 애완동물 승객을 위한 캐리어도 제공할 예정인데 빈더에 따르면 항공사 출범 발표 이후 예약이 폭주해 이번주 초 항공사 웹사이트가 한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