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경기침체 심화에 대비, 기준금리를 이처럼 하향조정했다.

정책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도 0.5% 포인트 내린 11.5%로 낮췄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2007년 이후 2년만으로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금리 인상 압박에도 물가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종 경기지표가 일제히 침체 쪽을 가리키는데다 인플레율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금리 인하가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의 투자심리 안정 및 내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스크바 MDM 은행의 미하일 갈킨 신용 분석실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번 금리 인하는 러시아가 경제에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