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조 공정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소홀하게 관리하는 협력업체들은 하이닉스반도체와 거래시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23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업체 화학물질 관리수준 평가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102개 협력업체들이 화학물질을 제대로 관리하는지를 점검한 후 결과를 하이닉스에 통보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협력업체와의 계약 연장과 보상의 근거로 평가 결과를 활용할 방침이다. 두 기관은 이 프로그램의 빠른 정착을 위해 화학물질 관리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업체 직원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해 직원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 화학물질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이 협력업체들의 화학물질 관리를 돕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이닉스 외에 삼성과 LG그룹 계열사들이 이 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