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모터 전문업체 에스피지(대표 이준호)는 전자제품 생산라인의 로봇 및 항공기 엔진에서 동력을 전달하는 데 쓰이는 모터인 유성형 감속기어 'SPI/SPL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성형 감속기어는 서로 맞물리는 한 쌍의 기어가 회전할 때 한 기어가 다른 기어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다. 그동안 국내에서 쓰이던 유성형 감속기어는 전량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한 제품이다. SPI/SPL시리즈는 기존 수입산 유성형 감속기어에 비해 효율이 20% 이상 높고 소음이 적은 데다 가격은 20%가량 싼 것이 특징이다. 에스피지는 이 제품을 약 1년6개월에 걸쳐 자체 개발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