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LG전자가 지난달 중순 국내 시장에 내놓은 보급형 터치스크린 휴대폰 ‘쿠키폰’이 출시 한 달여 만에 14만대 이상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0~20대 청소년층을 겨냥해 내놓은 폴더형 휴대폰 ‘롤리팝폰’은 출시 3주 만에 8만대 이상 팔렸다.

LG전자 관계자는 23일 “최근 쿠키폰이 하루 최대 5000대씩 판매되며 빅히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 같은 판매량은 LG전자가 내놓은 터치폰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나온 쿠키폰은 현재까지 세계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회사 측은 쿠키폰의 인기 비결로 깜찍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쿠키폰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도 가격이 50만원 후반대로 국내에 나온 터치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지난달 말 출시된 롤리팝폰도 최근 하루 판매량이 3500대를 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롤리팝폰의 구매자 조사 결과 10대 구매자가 50%에 이르고 20대까지 포함하면 86%를 차지한다”며 “디자인과 기능을 청소년층에 맞추고 인기 가수 ‘빅뱅’ 등을 통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측은 오는 5~6월 중 새로운 색상의 쿠키폰과 롤리팝폰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조성하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장(부사장)은 “쿠키폰과 롤리팝폰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