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RFID 산업화 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전자태그를 매장에 도입했더니 2억원 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비용도 1억5천만원 아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RFID/USN 산업화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제일모직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RFID(무선인식.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은 전자칩에 정보를 내장하고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은 감지한 정보를 컴퓨터로 전달할 수 있는 센서들로 연결망을 구축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제일모직은 다양한 상품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전자태그를 이용해 매장의 옷이 어디서 만들어 지고 어떤 사이즈와 색깔이 나와 있는지, 어울리는 겉옷과 액세서리는 어떤 것이 있는 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일모직은 "2006년부터 RFID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면서 제품 수배송시간이 하루 15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돼 물류생산성을 5배 가량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RFID 기술 산업화를 위해 올해 4번째로 개최된 이날 시상식에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은 공공기관 최초로 전자태그 기반 설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중부발전 주식회사'에 돌아갔다.

타이어 제조공정에 이용되는 운반구와 파렛트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생산품질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금호타이어와 태그 안테나와 칩을 레이저로 접착하는 기술을 국내화하는 데 성공한 ㈜젯텍도 지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서 개최된 `RFID/USN 리더스 그룹회의'에서 "현재 RFID 기술의 확산 속도가 더디지만 기업혁신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조상욱 AT 커니 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RFID는 제조와 유통, 판매 전 영역의 상품흐름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수단"이라며 "보다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재고부담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팽정국 현대차 사장과 황백 제일모직 사장, 최종원 엘지히다치 대표이사 등 국내 유통 및 물류, 제조업 및 RFID 유관기업 최고경영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