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유상증자로 7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한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결의했다.

▶본지 4월9일자 A1,5면 참조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발행가격은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채권단은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최대 2100억원 범위에서 산업은행이 3분의 1을 매입하고 나머지를 외환 우리 신한 농협 등 4개 은행이 인수키로 했다.

채권단은 또 4월20일부터 7월31일까지 기일이 돌아오는 유전스(기한부 어음)신용장 중 3억900만달러를 외화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투자자금으로 2000억원을 신규 지원하고 하이닉스가 한도성 여신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도 1년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추가 유동성 지원으로 하이닉스는 1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과 만기 연장 등으로 총 3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번 유동성 지원을 계기로 하이닉스 매각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강동균/송형석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