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전날 금융권의 손실 확대에 대한 불안감에 이어 뱅크오브뉴욕멜론, 머크, 캐터필러 등의 업체들이 줄줄이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지수별로 등락이 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69포인트(0.09%) 떨어진 7,835.0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95포인트(0.11%) 하락한 831.44에 형성됐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5.44로 7.23포인트(0.45%) 올랐다.

이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뉴욕멜론(BNY Mellon)은 지난 1.4분기 순익이 3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1%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 순익은 53센트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3센트에 못 미쳤다.

우선주 배당금 지급후 주당 순익은 28센트였다.

이 은행은 분기 배당금도 주당 24센트에서 9센트로 대폭 삭감했다.

제약업체인 머크의 1분기 순익도 14억6천만달러(주당 67센트)로 작년 동기 33억달러(주당 1.52달러)보다 57%나 급감했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1분기에 1억1천200만달러(주당 19센트)의 순손실을내면서 16년만에 첫 분기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실적 전망치도 대폭 삭감했다.

코카콜라는 1분기 순익이 13억5천만달러(주당 58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10%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듀폰도 1.4분기 수익이 4억8천800만달러(주당 54센트)로 작년 동기 11억9천만달러(주당 1.31달러)보다 5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듀폰의 주가는 약 1.9%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머크와 캐터필러는 각각 7%, 2.6%가량 떨어졌다.

유가는 이날 거래가 종료되는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57센트(1.2%) 떨어진 배럴당 45.3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