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에는 송이,한약우,산머루주,명호 선주(전통술),복수박,재산 돌수박,봉화 유기,삼베(길쌈),고랭지 화훼 등 많은 특산물이 있습니다. 특히 송이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

엄태항 봉화군수(사진)는 지역의 특산물 자랑이 끝이 없었다. 그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산머루로 만들어져 세계 100대 명주에 기재된 산머루주(엠퍼리)도 특산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천궁,당귀 등 5가지 한약재를 먹으며 사육된 봉화 한약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25% 더 많고 쇠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유량이 많아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1999년에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2002년도에 향토지식재산 시책사업으로 선정돼 국내 고급 쇠고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봉화군은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춘양목의 고향으로 소나무와 어우러진 이상적인 휴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 춘양목(금강송)과 송이를 매개로 한 '파인토피아 봉화'를 지역 발전테마로 정했다.

매년 7월 말을 전후해 개최되는 '봉화 은어축제'는 과거 임금께 진상하던 은어를 맨손과 반두를 이용해 잡을 수 있게 기획된 행사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전국 50선 축제,경상북도 선정 우수축제에 이름을 올리며 내실있는 여름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엄 군수는 "산간 내륙 마사토에서 자란 송이를 주제로 한 '봉화송이축제'가 매년 9월 말께 개최돼 송이를 직접 채취해보고 봉화의 다양한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돼 관광객들을 봉화로 오게 만들고 있어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군수는 저탄소 녹색성장운동의 확산과 함께 그린타운 프로젝트사업을 중점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유치 조성사업과 마필산업 육성이다. 그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은 춘양목 군락지가 위치한 문수산 일대 5000만㎡에 약 2560억원을 들여 조성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중추인 백두대간 생태계의 보존과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연구,교육사업으로 봉화군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화군은 지역 특산물의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대도시 LCD 전광판 등 SP미디어를 활용한 옥외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한약우 프라자를 설치하는 한편 지역 연예인을 활용해 특화 작목 포장재 지원 등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군청 기획감사실을 브랜드 개발 · 관리 전담부서로 지정해 관련 업무를 총괄케 하는 등 조직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