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올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아시아 최대 알루미늄 압출성형업체인 중국중왕지주회사는 24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최대 15억8000만달러가량을 조달하기 위한 IPO에 들어간다고 중국 주간 경제지 차이징(財經)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차이징은 지난해 8월 중국난처가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총 16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가 넘는 IPO가 된다고 전했다.

중신증권 모건스탠리 UBS 등이 공동주간사를 맡았다. 주간사 관계자는 "중국중왕의 올 예상 순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0~14배 수준으로 동종업계의 기존 상장사에 비해 높지 않아 IPO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항셍지수가 지난달 초에 비해 40% 가까이 올랐고 최근 거래도 급증하고 있어 IPO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야심찬 계획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전 세계에서 59개사가 IPO를 통해 19억달러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