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상하이에 금융인재 사관학교가 문을 열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상하이자오퉁대 산하로 설립된 상하이 고급금융학원(SAIF)에 상하이시가 향후 6년간 3억2000만위안(약70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황푸 금융사관학교가 생기는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이 오는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중심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비준한 것과 맥이 닿는 다는 지적이다.

상하이를 국제금융중심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족한 인재를 늘리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세계 금융중심지인 런던과 뉴욕의 경우 전체 취업인구중 금융업 종사자가 11.5% 이상이지만 상하이는 이 비중이 2.2%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상하이에서 일하는 국제수준의 금융인재는 1만명이 채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최근 금융회사들을 이끌고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시티를 돌며 금융위기로 실직하게된 금융인재 ‘쇼핑’에 나선데 이어 자체 금융 사관학교를 통해 국제 수준의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상하이시 부시장이 이사장을 겸임하는 SAIF를 세계 일류 금융대학원으로 키워낸다는 게 상하이시의 복안이다.이를 위해 10∼15명의 세계 저명 금융학자들을 영입할 예정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