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급반납해 110명 채용. 가족감동경영 실천

부산은행 노사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합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20일 본점에서 이장호 행장과 정석민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가 힘을 합쳐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노사공동선언'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서 부산은행 노사는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경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상호신뢰와 양보를 바탕으로 한 노사화합이 최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은행 측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고 직원들은 임금 일부를 반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동참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원은 연봉의 15％, 지역본부장은 10％, 부실점장은 5％의 임금을 반납키로 했으며 일반직원은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은행 측은 임금 반납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신입 직원 110명과 인턴사원 3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특히 인턴사원들에게는 실무 경력을 쌓는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금융 관련 자격증을 따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고 취업성공 전문 연수과정을 따로 만들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또 이날 선포식에서 '가족이 힘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가족감동경영' 실천을 선언하고 노사공동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노사공동특별위원회는 가족감동경영 실천을 위해 건강관리실을 설치하고 임산부에게는 출퇴근 시간을 배려해 줄 예정이다.

가족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직원자녀를 위한 영어캠프와 문화재 탐방행사 등도 열어 직원과 직원가족을 배려하는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