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바필드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20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강연에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임기 내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필드 연구원은 이날 `미국의 무역정책과 동아시아 지역주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미국의 대외정책과 중국과 관련한 안보문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또 한미 FTA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능이 정지된 APEC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단합된 의지가 필요한데 한미 FTA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무역정책에 대한 주도권 회복을 희망하는 미국 의회가 오바마 행정부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다른 국가와의 FTA 체결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