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국제공항이 세계 10대 공항 중 유일하게 1.4분기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두바이공항에 따르면 지난 1∼3월 두바이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승객은 952만9천5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4만1천270명에 비해 2%가량 늘어났다고 현지 일간 걸프뉴스가 전했다.

세계 10대 공항 중 이 기간 승객이 늘어난 곳은 두바이공항이 유일하다고 공항측은 밝혔다.

이 기간 두바이공항에서 처리된 화물 또한 425만5천172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두바이공항측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승객이 늘어났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객 기준으로 세계 7위 공항인 두바이공항은 지난해 3천744만명의 승객을 유치, 17년 연속 승객 증가 기록을 세웠다.

두바이공항은 지난해 10월 제3터미널이 개장됨에 따라 올해는 4천만명이 넘는 이용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 그리피스 두바이 공항 CEO는 "다른 공항들이 심각한 승객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라며 "이번 결과는 두바이가 중동 지역의 관광, 금융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항공교통의 허브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