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 여름부터 본격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왕둥징(王東京) 중공중앙당학교 경제학부 주임은 17일 학술 토론회인 `화다장탕(華大講堂)'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 달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왕 주임은 이날 `경제정세 분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제금융위기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의 대응방향을 분석하며 현재 중국 기업들이 정상 성장궤도로 올라서고 있어 중국 경제가 7~8월 전면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금융위기를 맞지 않았으며 현재 통용되는 금융위기라는 말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가 중국의 수출 감소와 수출기업의 도산 및 실업자 양산, 국제 핫머니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중국 유동성 과잉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촉진하고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세금을 줄여주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왕 주임은 제안했다.

소비활성화 정책으로는 주민소득을 높이고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