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17일 새벽 5년만기 달러 표시 채권 10억달러를 발행했다며 조달금리는 7.125%로 미 국채 5년물에 556bp(1bp=0.01%)를 가산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드 스와프 금리+500bp로 기업은행이 제시한 금리(프라이스 가이던스)였던 미드 스와프 +500~512.5bp(1bp=0.01%)의 하단이다.
500bp 중반대를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 수준 금리를 낮추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초 5억 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던 기업은행은 청약 규모가 60억달러를 넘어서자 발행규모를 10억달러로 늘렸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중소 수출입업체 금융지원 등에 사용하고, 3억달러 정도의 자금은 외화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