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의 생활소비 수준이 도시보다 최소 10년은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사회과학원과 국가통계국 농촌사회경제조사사는 16일 2009년 농촌경제 조사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해 "2008년 농민의 1인당 생활소비 지출액은 3천661위안으로 도시인구 1인당 지출액인 1만1천243위안의 3분의 1 수준"이라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도농 생활소비 지출 격차는 1978년에는 2.68대1이었으나 2008년에는 3.07대 1로 더 벌어졌다면서 소비부문에서의 도농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의 농민 수입 증가율은 6%대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농민 수입 증가율은 4천761위안으로 2007년에 비해 8%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는 농산물 값의 하락과 늘어나는 농촌인구의 실업률에 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체 8억명의 농촌인구 중 2억3천만명을 차지하는 농민공의 수입은 1984년 이후 최저치인 5%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