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회복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주택경기가 다시 곤두박질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51만채(연율 환산기준)로 한달전에 비해 10.8%나 급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4만채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특히 2월중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무려 17.2%나 급등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침체의 진앙이었던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3월 실적은 이러한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주택건설허가 신청건수는 51만3천채로 9% 감소했다.

이 지표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5만채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2월의 주택경기 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미국 부동산 경기의 침체양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