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크라이슬러와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는 협상 타결 직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를 크라이슬러사 CEO에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피아트는 크라이슬러측과 지분 인수 문제와 함께 새 경영진 구성을 협의중이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날 “이달말까지 크라이슬러와 제휴 협상을 타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는 전날 크라이슬러 노조가 임금 삭감에 동의하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는 것이다.피아트 고위 관계자는 월지에 마르치오네 CEO가 협상타결 후 크라이슬러 CEO를 맡아 회사를 직접 경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크라이슬러 채권단은 이번주중 69억달러의 채권을 10억달러로 감면해줄 것을 요구해온 재무부에 자신들의 수정 제안을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에 추가 지원의 조건으로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을 제시하면서 이달말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새턴’ 브랜드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협상대상자는 사모펀드인 블랙오크 파트너스와 또다른 투자자다.‘새턴’은 현재 미국에 440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GM이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으려면 5월말까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자구안을 마련해 제출해야 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