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이베이(eBay)가 G마켓의 경영권 인수를 확정지었다.

이베이는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G마켓 대주주인 인터파크와 G마켓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베이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G마켓 주식을 주당 24달러에 공개매수(tender offer)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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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이베이 아 · 태지역 총괄 대표는 "현재 인터파크 및 이기형 회장 지분 34.2%와 G마켓의 경영진과 기타 지분을 합한 약 67%가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했으며,나머지 33%도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전체 주식을 사들일 경우 인수금액은 최대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오는 6월 내에 확정된다.

이베이가 2001년 인수한 옥션과 G마켓은 별도 법인과 사이트를 유지한다. 또 지난해 7조원인 두 회사의 거래 규모를 1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올해는 박주만 옥션 사장과 구영배 G마켓 사장이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내년부터 박 사장이 국내사업을,구 사장이 해외사업을 각각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rk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