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4월 들어서도 위축세가 이어졌으나 경기 하강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FRB는 12개 지역 연방은행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을 통해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5군데는 경기 하강의 속도가 늦춰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일부 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비록 취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안정을 찾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주택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평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락 양상을 보이던 미국 경기가 당분간 계속 위축되겠지만 그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저점에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