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경제위기와 아시아;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17일 중국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개막된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13개국 정상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CEO 등 세계 정 · 관계 인사 2700여명이 참석,신흥국의 금융위기 해법을 토론한다.

토론 주제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아시아 경제 전망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방안 △글로벌 금융시스템 개편 방향 등이다. 대만이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사절단을 포럼에 파견함에 따라 공동시장 건설 등 양안(兩岸 · 중국과 대만) 간에 진일보한 협력 방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특히 18일로 예정된 원자바오 총리의 개막연설에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

또 이날 열리는 '국제금융체제 개혁' 세션에서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패널로 참석,미국 주도 국제 금융시스템의 대수술을 다시 한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의 러우지웨이 회장,류밍캉 은행감독위원장 등도 중국 경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핀란드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미얀마 몽골 카자흐스탄 알바니아 파푸아뉴기니 등의 정상과 우리나라에서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공식 스폰서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최재원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보아오=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