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할 화물이 없으니 비행기를 세울 수 밖에.”

미국 대형 배송업체인 페덱스가 14일 제트 화물기 14대의 운항을 항구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산업이 감산 등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화물 운송업체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페덱스가 감축하기로 한 비행기는 에어버스 A310기 10대와 보잉 MD10기 4대. 페덱스는 이번 운항 중단을 통해 1억8000만 달러(약 2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덱스가 그동안 물동량에 따라 일부 화물기의 운항을 제한적으로 중지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6만2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페덱스는 인력비 절감을 위해 이달 초 100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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