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짓고 있는 다롄 2단지 완공에 필요한 자금 28억5000만 위안(한화 약 5600억원)을 중국 현지에서 조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현지 법인인 STX대련정공유한공사와 대련엔진유한공사가 중국건설은행 등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선박엔진,해양플랜트 공장이 들어서는 다롄 2단지에 투입할 자금을 빌렸다. 대련정공이 13억5000만 위안(한화 약 2600억원),대련엔진이 15억 위안(한화 약 3000억원)이다. 차입 조건은 각각 만기 9년으로 금리는 연 6.136%다.

현지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함에 따라 다롄 2단지는 예정대로 올해 안에 완공될 전망이다. STX그룹은 지난해 12월 다롄 생산기지 중 조선소 및 블록공장을 갖춘 1단지를 완공한 뒤 1호 선박을 진수했다. 2단지 공장이 다 지어지면 다롄 생산기지는 선박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 시장 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5600억원에 달하는 현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2단지가 완공되면 세계적인 조선해양 일관생산 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