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직원들 사기는 더 살려야죠."

CJ제일제당 임직원 600여명은 14일 서울 남산에 올라 '도시락 단합대회'를 가졌다. 매년 해 온 행사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회사 측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경비 지원을 중단,행사가 무산될 상황에 처하자 임원들이 600여명분 도시락과 간식비 1000만원을 갹출해 '아름다운 전통'을 살렸기 때문.김진수 사장은 아이스크림 600개를 내놨다.

이날 도시락을 나눠 먹은 뒤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외친 '파이팅' 소리는 예년보다 훨씬 우렁찼다.

신동휘 CJ제일제당 상무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임원들이 흔쾌히 비용을 내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행사가 임직원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