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2조~3조원 매입 계획

한국증권금융 이두형 사장은 14일 "경기침체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올해 기업 자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출 규모 확대와 안정적인 자산운용 등에 힘입어 2008 회계연도에는 전년보다 99% 늘어난 1천219억원의 순이익과 79조원의 총자산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는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국채 매입 확대 ▲채권과 대체투자상품 위주의 안정적 자산운용 ▲시장 인프라 개발 ▲지속적인 경영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지난해 2조3천억원에서 올해는 3조7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기업어음(CP) 매입 규모도 8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7천억원 늘리고 대출 금리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한편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최대한 기한을 연장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 발행 확대시 중장기물인 국채의 매수 기반이 취약한 점을 감안해 국채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자체 자금으로 2조~3조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감안해 채권 투자를 지난해보다 축소하는 대신 기업인수금융, 사모투자펀드, 부실자산 인수 등 대체투자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새로운 수익기반 확충과 경영혁신 등을 통해 `자산규모 100조원, 순이익 1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