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최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경기부양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한국 등은 1조1천만달러(약 1천540조원)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로 한 G20 런던 정상회담의 취지에 맞춰 새로운 시책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제너럴모터스에 파산신청 준비를 통지하고 향후 새로운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경제팀과 회의 후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수주안에 새 경기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재정부는 전날 GM에 6월1일까지 파산 준비를 마치라고 통보, GM의 파산을 빨리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은 향후 수주 안에 기존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교체 구매하면 차량 1대당 2천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그린에너지'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정 기간 자가용을 사용한 후 새 전기자동차로 바꾸거나 사용기간이 짧은 중고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보조금 지원 대상 전기자동차에는 외국업체 제품도 포함되기 때문에 영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자본금 2조유로의 배드뱅크를 설립, 은행의 부실자산을 처리키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배드뱅크는 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 은행이 정상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일본은 지난 10일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3% 규모인 1천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양책은 이달 말 일본 의회의 비준을 거칠 예정이다.

일본은 앞서 3월27일 사상 최대 규모인 88조5천억엔의 2009회계연도 정부예산안을 확정했다.

한국은 12일 노후 차량을 새 차로 교체하면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70% 감면해주는 내용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감면한도는 국세(개별소비세) 150만원, 지방세(취득·등록세) 100만원 등 250만원이다.

이번에 나오고 있는 세계 각국의 경제활성화 방안은 전 세계 생산을 2%포인트 이상 증가시키고 2천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