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약은 금융상품 먼저 보험은 나중"

경기침체로 인해 보험가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할 의향이 없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1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할 의향이 없다는 답변이 각각 68 .3%, 43.5%였다.

이는 작년에 비해 각각 생명보험은 18.1%포인트, 손해보험은 5.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1.3%포인트 상승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2.0%로 작년보다 0.9%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9명은 적어도 한개 이상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세부적 가입률은 생명보험이 81.8%, 손해보험은 59.5%이다.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7.4%로 작년보다 0.3%포인트 내려갔 지만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혼자의 21.8%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자녀가 없는 경우도 미가입률이 19.4%에 달했으며 연 3천만원 미만 소득자는 생보는 4명 중 1명, 손 보는 2명 중 1명이 미가입자였다.

보험에 가입하는 주된 이유는 위험보장과 노후자금 마련이며 보험회사 선택시에는 상품경쟁력과 브랜드 신뢰성을 본다는 답변이 많았다.

경제위기시 우선 해약하려는 금융상품으로는 예적금이 67.8%, 펀드 등 투자상품 17.3%인데 보험상품은 6.2%에 그쳤다.

이는 보험상품의 경우 해약시 비용이 많고 재가입할 때 조건이 엄격한데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증가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험해약시에는 저축성상품(23.2%)과 변액보험(21.6%)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왔다.

또, 신규 가입 의향은 예적금이 77.9%, 투자상품 9.9% 보험은 5.1%에 그쳐 보험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신규 수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