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이 광저우와 선전,주하이를 중심으로 한 주장(珠江)삼각주의 경제 규모를 키워 앞으로 10년 내 한국을 추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홍콩 문회보는 13일 광둥성 정부가 2020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담은 주장삼각주의 2차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주장삼각주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창장(長江)삼각주와 더불어 중국 경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광둥성 정부는 '1년간 기반조성,4년간 대발전,10년간 대도약'이란 전략을 수립하고 주장삼각주를 첨단산업과 바이오산업 중심의 산업기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또 △선전 · 둥관 △광저우 · 포산 △주하이 · 중산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주장삼각주 지역의 GDP 규모를 7조1500억위안(약 1조660억달러)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주장삼각주가 광둥성 전체 GDP의 90%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둥성 경제 규모는 2020년 한국의 GDP(2008년 기준 1조278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주장삼각주와 창장삼각주가 제2 도약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광둥성 중상위직 관리 1만여명을 특별 교육시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광둥성 관리들이 중앙정부의 전략을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해 발전계획의 수립과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