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작년도(08.04-09.03)에 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출자하는 데 투자한 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인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NHK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작년도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 수 및 출자 금액은 6조5천980억엔으로 2007년도의 두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는 1999년 조사 개시 이후 사상 최고액으로, 세계적인 주 가 하락과 엔고(高)로 투자여건이 좋아진 틈을 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 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도에는 특히 미쓰비시UFJ피낸셜그룹이 미국의 주요 증권회사인 모건스탠리에 약 9천억엔(약 90억달러)을 출자하는 등 대형 투자가 많았다.

일본에서는 국내 시장이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더이 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앞다퉈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한 분석가는 "지금까지는 일본 기업 들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이 주류였으나 앞으로는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려 아시아 기업의 인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