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31''A6''1492miles'….

브랜드 이름에 숫자가 들어 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얼핏 봐선 무슨 암호같지만 대부분 고개가 끄덕여지는 깊은 속뜻을 갖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31에서 '31'은 아이스크림 가짓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본래 의미는 창업자들인 버튼 배스킨과 어니 라빈스가 고객들에게 "한 달 31일간 매일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맛보게 해주겠다"는 뜻에서 붙인 것.실제로 지금까지 출시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는 수백가지에 달한다. 매장에서는 스테디셀러와 분기별 아이템,그달의 신제품 등을 합해 32종을 판매한다.

캐주얼 브랜드 A6는 일반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복사용지에서 이름을 따왔다. A6의 마케터들이 브랜드명을 짓기 위해 이런저런 참고자료를 가장 흔한 A4용지에 복사하던 중 '기존 틀을 깬 개성있는 브랜드'란 의미에서 이 이름을 착안했다고 한다.

캐주얼 웨어 1492miles의 '1492'는 컬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에서 따왔다. 여기에 거리 단위인 마일을 붙여 신대륙 발견처럼 새로운 것을 향해 달리는 젊은이들을 상징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