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녹색성장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무엇보다 장기적인 추진 계획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은 공학기술계 석학과 산업계 CEO(최고경영자) 및 CTO(최고기술책임자)로 구성된 공학한림원 회원 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42.51%(54명)가 녹색성장정책의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정부 차원의 녹색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 추진전략 마련'을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22.83%(29명)는 정부출연 연구소 및 대학 연구기관 지원 등 기초과학 육성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산업에 세제 등 정부 지원(17.32%) △관련 연구 부문 간 교류 체제 구축 등 기술 축적을 위한 인프라 구성(8.66%) △4대강 살리기사업 등 정부 주도 국책사업 추진(4.72%) 등이 뒤를 이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선정한 녹색성장 10대 핵심 추진과제 중 가장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사업에 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응답자의 27.27%(69명)가 녹색기술산업의 신성장동력화라고 답했다. 이어 20.15%(51명)는 탈석유와 에너지자립 구현을 지목했고 기존산업의 녹색경영화(15.01%),녹색일자리 창출 및 인재 양성(8.69%) 등이 중요한 과제로 손꼽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