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가 내년에 초대형 정유소의 지분 49%를 국제매각할 계획이다.

베트남 유력 일간 신문 투오이 쩨(Tuoi Tre, 젊음)는11일 딩 라 탕 페트로베트남 회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중꾸엇(Dung Quot)정유소 주식회사화 작업의 일환으로 내년 중에 지분 49%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탕 회장은 정유 경험이 있거나 중꾸엇 정유소에 장기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러시아나 중동지역의 투자자들이 유력한 인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꾸엇 정유소에서 생산되는 석유제품이 수입품과 같은 수준의 가격대로 판매될 것이라면서 영국석유(BP)와 지난 1월 원유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유는 올 2분기(4∼6월)에 중꾸엇에서 정유될 예정이다.

푸엉 딩 특 페트로베트남 부사장도 건기(乾期)를 앞두고 최남단 까마우와 남부 동나이 성 연짝 공단의 열전기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석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산업무역은행(비엣뱅크)은 정유소 시설 현대화에 필요한 2억달러를 페트로베트남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페트로베트남은 올 1분기(1∼3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643만t의 원유를 생산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0% 줄어든 29억2천만달러에 머물렀다.

베트남 최초의 정유소인 중꾸엇 정유소는 올해 270만t의 석유제품을 생산, 베트남 전체 수요의 3분의1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