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 분리 등 개혁 청사진 발표

네덜란드 최대 금융그룹 ING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사업과 보험사업을 분리하고 비(非) 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개혁 청사진을 발표했다.

10일 ING에 따르면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은행사업을 보험과 분리, 운영의 효율 및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지역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사업은 현재 경쟁력을 갖춘 베네룩스 3국을 거점으로 하되 폴란드, 루마니아 등 중부유럽과 터키의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철수할 계획이라고 ING는 밝혔다.

ING는 또 보험사업에서는 생명보험과 퇴직연금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ING는 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60억∼80억 유로 규모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는데 현재 영위하는 사업영역 가운데 10∼15개 부문이 매각 또는 영업권 양도 등의 형태로 처분될 전망이다.

ING는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그룹의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효율과 경쟁력을 높이자는 게 이번 개혁 청사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NG는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작년 10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100억 유로 상당의 유동성을 지원받았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