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 31'을 볼 때마다 이 숫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대다수는 두 가지 이유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하나는 매장에서 31종의 아이스크림이 판매되는 것. 다른 하나는 한 달 내내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2차 대전 중에 만난 미국인 어니 라빈스(Ernie Robbins)와 버튼 배스킨(Borton Baskin)은 참전하는 병사들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이기 위해 두 사람의 이름을 딴 '배스킨라빈스'를 설립했다. 매일 한 가지씩 31일 동안 다른 맛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배스킨라빈스 뒤에 써티원(Thirty-one)을 붙였다.

그러면 많은 사람이 오인하고 있는 31종 아이스크림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실제로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팔리는 아이스크림은 32종이다. 1년 내내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18종과 1~3달 간격으로 바뀌는 13종, 매달 새롭게 출시되는 '이달의 맛 신제품' 1종이다.

또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이달의 맛 신제품'을 내놓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원칙대로라면 1985년 8월 서울 명동에 처음 문을 연 '명동점'은 지금까지 273종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배스킨라빈스는 현재까지 국내에 300여 종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고 있는 SPC 그룹 관계자는 "어떤 달은 1개 이상의 신제품이 나온 경우도 있어서 273종에서 27종이 추가된 것"이라면서 "모든 매장에 32종을 다 채워 놓으려고 노력하지만 매장이 전국에 700개나 되기 때문에 한 두 종류가 빠지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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