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7개월 연속 감소, 경기침체로 수입수요↓ 영향

미국의 무역적자가 9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올해 2월 무역수지 적자가 259억7천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8.3%나 급감하면서 1999년 11월 이후 9년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급속히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수입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2월중 미국의 수출은 1.6% 증가했으나 수입은 5.1% 줄었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적자는 142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31%나 감소하면서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대 일본 적자는 22억달러로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의 수입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한국과 같이 대미(對美) 무역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국에게는 수출경기의 부진으로 파급되고 있으며, 전세계 교역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