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틀째 '추경.감세' 공방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1가구1주택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필요하면 세제상 규제를 좀 더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의 질의에 "양도세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나 세제를 운용하면서 유의할 것은 과세 형평"이라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런 세제 변경 부분을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건전성을 묻는 질의에 "전체적으로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 덜 양호한 상황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고등훈련기 T50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출을 추진하다 UAE측이 1차로 이탈리아를 선정해 수출이 무산될 상황에 처한된 것과 관련, "다시올 가능성도 있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물밑으로 아부다비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째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28조9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의 적절성 여부와 감세 등 경제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비정규직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새로운 MB악법'이라는 민주당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밖에 여야 의원들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 등 지원방안 및 금융안정기금 운용방안, 4대 보험 통합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