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분기에 7조7천73억원의 재정을 집행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부문에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분기 집행 규모로는 역대 최대이며 작년 1분기(2조9천억원)의 2.7배이다.

재정집행금액을 부문별로 보면 장승포-장목 민자접속도로(466억원), 성산-담양 고속도로(400억원) 등 도로부문에 2조8천514억원이 투입돼 1분기 집행금액의 37%를 차지했다.

경춘선 복선전철(1천149억원), 동순천광양복선화(590억원) 등 철도부문은 1조5천3억원이었으며 지방하천 재해예방사업(2천654억원), 임하댐 비상여수로(185억원) 등 수자원부문이 8천897억원이었다.

항만분야에서는 7천690억원이 집행됐다.

토지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국토부 산하 13개 주요 공기업이 집행한 금액은 14조2천193억원으로 애초 계획보다 4조원이 더 집행됐다.

이는 올해 사업비(41조2천억원)의 34.5%에 해당된다.

기관별로는 토지공사 4조7천억원, 주택공사 4조6천억원, 철도시설공단 2조7천억원 등이었다.

국토부와 산하 공기업의 재정 조기집행에 따라 일자리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소속.산하 기관의 공사현장이 1천887개로 1월보다 253개 늘어났으며 고용인원도 17만4천명으로 1월보다 4만1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5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월간 부도 건설사도 지난달에는 23개에 그쳐 1월의 51개, 2월 26개보다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