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나 성장기대.. "디플레가 위협요인"

세계 부국들을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침체가 최근 증시반등 움직임에도 불구, 올해말까지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선진 7개국(G7) 애널리스트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세계경기가 올해침체를 계속하다 내년에 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나중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향후 수년간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더라도 금리 인상과 중앙은행들의 정책대응이 이를 초기에 소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거품경제시기 과잉설비가 물가를 억누르고 있고 높아가는 실업률이 소비자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지갑을 닫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런던 소재 유니크레딧의 선임연구원인 마크로 아눈자타는 "애널리스트들의 경기전망과 주식시장의 불일치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주식시장과 신용시장의 불일치"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부문에 많은 고통이 따르고 있으며 이는 경기회복을 매우 어렵게 하고 더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인 S&P500은 최근 20%가 올랐지만 크레딧 스프레드(credit spread. 미국 연방채권 수익률과 회사채 수익률의 차이)는 여전히 벌어져 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의 3분의2는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향후 수년간은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자산관리회사인 모건 키간의 연구원인 도널드 라타예자크는 "충격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경기가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미국보다 다소 비관적이다.

미국은 내년에 다소 강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유럽은 올해내내 침체를 지속하다 내년에 간신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 가장 문제는 소비지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업률이다.

일본 경제도 세계적 수요감소로 충격을 받았고 향후 전망은 악화되고 있다.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는 6분기 연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