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빅3'중 하나인 크라이슬러 의 짐 프레스 부회장은 8일 미국 정부가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 마무리 시한으로 제시한 5월 1일까지 협상을 최종 매듭지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에 대한 재정 지원의 조건으로 피아트와의 협상을 조기에 매듭지을 것을 요구했으며,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의 소형차 기술 등과 자사의 지분을 교환하는 등 내용의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레스 부회장은 이날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 정부가 요구한 시한보다 앞당겨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경영에 들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프레스 부회장은 "피아트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피아트와의 협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어떤 변수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프레스 부회장은 "향후 18개월 동안 8개 신차종을 내놓을 예정이고 비용 절감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마련했다"며 "미국 고객들에 대한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이날 피아트 소형 승용차 `피아트 500' 전시 무대에서 내년초 시판 예정인 크라이슬러의 2011년형 신차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