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경제 관련 지표가 호전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침체 국면이 끝나도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경기침체가 당장 끝난다고 해도 고용과 생산이 회복되려면 최소한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연간 제품 및 서비스 판매 감소 규모는 1조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이는 대공황 이후로 따지면 1981~1982년 경기침체 때뿐이었다. 신문은 당시 줄어든 생산 규모가 다시 회복되는 데는 7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제임스 크로티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보통 고용이 안정될 때까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만큼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실업률이 하락세로 돌아서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는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3월 일반 물품 구매에 사용되는 리볼빙 신용카드 사용잔액이 9558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9.7%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