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자국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의 최대주주가 됐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BNP파리바의 우선주 1억8700만주(지분율 17.03%)를 51억유로(약 68억달러)에 사들였다. 이로써 프랑스 정부는 BNP파리바 지분 4.83%를 가진 보험그룹 악사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크레디아그리콜,케스데파르뉴,크레디뮈티엘,방크포퓔레르 등 6대 은행에 총 10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또 지난 1월에는 같은 규모의 2차 공적자금도 제공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BNP파리바의 우선주 매입도 이 같은 추가 자금 지원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게 된 BNP파리바의 우선주는 의결권 및 이사회 의석 배정 권리가 없으며,보통주 전환도 불가능하다.

반면 지난 2월 말 합병을 공식 선언한 케스데파르뉴와 방크포퓔레르의 경우 올 상반기 중 합병이 완료되는 대로 프랑스 정부가 50억유로를 투입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 지분 20%를 확보하기로 결정,사실상 국유화의 길을 열어놓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