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추값이 급등하면서 집에서 담가먹는 것보다 사먹는 김치값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성식품이 농수산유통공사의 농수산유통정보(6일 기준)를 토대로 소매물가를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의 20일치 김치를 담그는 비용은 배추 8㎏,무 1.5㎏,고추 400g,마늘 300g 등 4만46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기김치 10㎏ 판매가는 3만7900원으로 직접 담그는 것보다 18% 정도 싼 것으로 분석됐다. 김치를 담글 때 드는 시간과 노력,쓰레기 비용을 감안하면 비용 차이는 더욱 커진다고 한성식품은 설명했다.

이는 저장물량이 바닥에 이른 배추 생강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매가 기준으로 배추는 ㎏당 2772원,생강은 7216원에 거래돼 지난해 대비 각각 13%,54% 상승했고 쪽파는 지난해보다 375원 오른 1460원,미나리는 570원 상승한 3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한택 한성식품 전무는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해 배추 관리가 잘 이뤄지지 못했고 저장물량도 줄어 배추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