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개발 750kW급 풍력발전시스템

효성은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 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kW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효성이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이 풍력발전시스템은 전 세계 풍력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상용화한 기어식(Geared Type)형태이다.

조현문 중공업 PG장은 "효성의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이를 계기로 곧 마무리할 2MW급 풍력시스템과 함께 해외시장에서 국산 풍력발전 시스템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오던 풍력발전설비의 국산화를 앞당겨 풍력발전 시스템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앞으로 연간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세계 풍력발전 시장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DEWI-OCC는 풍력발전시스템의 상용 판매의 적합 여부를 판단해서 형식인증을 주는 국제인증기관이다.

효성은 지난 1년여 동안 국제 규격인 IEC 규정에 맞춰 풍력발전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해 엄격한 테스트를 받아왔다.

효성은 2007년 말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상용화 기기를 설치해 올해 3월까지 성공리에 실증 운전을 수행해 왔다.

2008년 초에는 형식인증 전단계인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풍력발전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동시에 석탄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는 2008년까지 276MW의 풍력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앞으로 5년간 2천200MW의 풍력발전기가 새로 세워질 것으로 보이는 등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은 3MW급과 대용량의 해상용 5MW급 풍력발전기술도 조기에 개발해 세계 10위권 풍력 기기 제조업체로서 위상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