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8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경기가 예상보다 더 위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1.58% 떨어진 3,930.52로 장을 마감,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0.63% 하락한 4,322.5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0.94% 하락한 2,902.31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 증시는 최근 단기급등에 대한 반발 심리가 퍼진데다 EU 국가의 경기위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6%를 기록했고 영국의 2월 산업생산도 전월에 비해 0.9% 위축됐다는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하다는 관측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영국에서는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해 로이드 뱅킹그룹은 8.5%,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6.3% 떨어졌다.

HSBC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바클레이즈의 주가도 1.9~10.4% 빠졌다.

은행주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 규모 추정치를 4조달러(약 5천290조원)로 늘릴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